컨테이너선 평행수에 연료유 혼입
저유황중질유 1.689㎘ 바다에 유출

▲ 지난 3일 바다에 유출된 기름. (사진=독자 제공)
▲ 지난 3일 바다에 유출된 기름. (사진=독자 제공)

전남 여수시 거북선대교와 장군도 인근을 오염시킨 해상 기름 유출 선박이 해경에 붙잡혔다.

5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여수 앞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9000t급 컨테이너선을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해경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59분쯤 여수시 장군도와 여수해양조선소 앞 해상에서 검은 무지갯빛 기름띠가 보인다는 해상 케이블카 탑승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15척, 항공기 1대, 유관기관 6척, 민간방제선 10척을 동원해 긴급 방제작업에 나서 8시간여 만에 해양오염 방제를 마무리했다.
 

▲ 컨테이너선에 올라 시료 채취하는 여수해경. (사진=해경 제공)
▲ 컨테이너선에 올라 시료 채취하는 여수해경. (사진=해경 제공)

해경은 사고 초기 해양오염 합동 조사반을 구성해 오염원 조사에 나섰다. 주로 묘박지, 조선소, 물량장 등 광범위 조사가 펼쳐 조선소 수리 중인 유력 혐의 선박을 찾아내 집중 조사를 벌였다.

합동조사반은 파나마 선적 9000t급 컨테이너선 A호의 선장 60대 정모씨를 추궁해 기름 유출 사실을 시인 았다. 정씨는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A호는 연료유 탱크 내를 관통하는 평형수 배관 파손으로 기름이 평형수에 혼입되면서 평형수 배출 과정에 기름이 해양에 배출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출된 기름은 저유황 중질유(LSFO)로 약 1.689㎘가 해양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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