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신안·완도 3개 군 경합
15일 현장실사, 17일 선정
완도군,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후보지 최종 선정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한 도내 지자체들의 막바지 경쟁이 완도군의 최종 승리로 끝났다.
17일 전남도와 완도군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전남에 건립하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전에는 여수·완도·신안·강진·보성·고흥·해남 등 7개 시·군이 뛰어들었다.
해양수산박물관은 전시관, 체험관, 연구시설, 수장시설 등 해양문화 복합시설로,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1245억 원이 투입되고 자치단체는 부지 4만2500㎡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남도는 지난 14일 건립 후보지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보성, 완도, 신안, 3개 시·군 지역으로 압축했다.
도는 15일 이들 3개 군 지역에 대해 15일 현장평가를 실시해 17일(오늘)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 도는 최종 후보지를 해수부에 통보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내년 4월까지 타당성 용역을 마친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완도군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상 부지를 선정한 뒤 접근성과 다양한 해양수산 자원, 장보고 대사·이순신 장군 등의 해양 문화자원 보유, 파급효과, 지역주민 관심도, 청해진 유적과 해양치유센터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등을 부각시키는 유치 전략을 펼쳤다.
주민과 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범군민 추진위원회는 박물관 유치 지원과 홍보 활동, 서명운동 전개 등 박물관 유치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완도군은 지난 5일 목포해양대학교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및 해양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일에는 전남 완도군과 해남군, 강진군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수산의 중심지인 전남 서남권에 입지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3개 군은 해양수산 유물 확보에 공동대응·협력하고, 각 지역의 관광거점을 연계한 해양문화 관광벨트로 육성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도내 지자체간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서남권 유치에 의지를 모으기로 했다.
한편 여수시는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