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신안·완도 3개 군 경합
15일 현장실사, 17일 선정

▲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기원하는 완도 약산초등학교 학생들. (사진=완도군)
▲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기원하는 완도 약산초등학교 학생들. (사진=완도군)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위한 도내 지자체들의 막바지 경쟁이 완도군의 최종 승리로 끝났다.

17일 전남도와 완도군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전남에 건립하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전에는 여수·완도·신안·강진·보성·고흥·해남 등 7개 시·군이 뛰어들었다.

해양수산박물관은 전시관, 체험관, 연구시설, 수장시설 등 해양문화 복합시설로,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1245억 원이 투입되고 자치단체는 부지 4만2500㎡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남도는 지난 14일 건립 후보지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보성, 완도, 신안, 3개 시·군 지역으로 압축했다.

도는 15일 이들 3개 군 지역에 대해 15일 현장평가를 실시해 17일(오늘)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 도는 최종 후보지를 해수부에 통보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내년 4월까지 타당성 용역을 마친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완도군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상 부지를 선정한 뒤 접근성과 다양한 해양수산 자원, 장보고 대사·이순신 장군 등의 해양 문화자원 보유, 파급효과, 지역주민 관심도, 청해진 유적과 해양치유센터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등을 부각시키는 유치 전략을 펼쳤다.
 

▲ 완도군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범군민 추진위. (사진=완도군)
▲ 완도군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범군민 추진위. (사진=완도군)

주민과 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범군민 추진위원회는 박물관 유치 지원과 홍보 활동, 서명운동 전개 등 박물관 유치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완도군은 지난 5일 목포해양대학교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 및 해양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일에는 전남 완도군과 해남군, 강진군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수산의 중심지인 전남 서남권에 입지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3개 군은 해양수산 유물 확보에 공동대응·협력하고, 각 지역의 관광거점을 연계한 해양문화 관광벨트로 육성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도내 지자체간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서남권 유치에 의지를 모으기로 했다.

한편 여수시는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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