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헌 여수시의원, “사전에 충분한 검토를”
여수시 “필요한 시설, 면밀히 검토해 추진”

▲ 강재헌 여수시의원.
▲ 강재헌 여수시의원.

여수국가산단 내 수질오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완충저류시설 설치 사업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완충저류시설은 화재, 폭발, 누출 등으로 발생하는 화학물질이나 유류 등의 오염물질 유출수가 바다나 강,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막는 일종의 중간 저수지로, 사고 시 오염물질을 완충저류시설로 유입시킨 후 폐수처리장과 연계 처리 후 방류시키는 수질오염 방지시설이다.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총 18만 톤 용량을 저장할 수 있도록 월하동과 중흥동, 적량동 등 저류지 3곳을 조성하고 56㎞의 차집관로를 설치하기 위해 국비 2142억, 시비 918억 총 3060억의 시설비와 매년 65억의 운영비가 소요되는 사업이다.

강 의원은 지난 28일 제225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시정 질의에서 “오염물질 유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세밀한 기초조사로 산단에 최적화된 방법을 찾아 저류시설이 설계‧운영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국가산단 완충저류시설 개념도.
여수국가산단 완충저류시설 개념도.

그러나 시 정부가 제출한 입주업체별 우수 및 사고수에 대한 처리 실태조사 자료는 미흡했으며 오폐수 처리 계통도는 관련 자료가 존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 의원은 “시설비 및 20년간의 운영비 부담 대책, 사업 실시 전 동의서 징구 후 기업별 원인자 부담 시행에 대해서도 시 정부의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천문학적인 사업비와 운영비가 소요되는 사업에 대해 세심한 실태조사와 현장여건 반영 등으로 시민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완벽한 기초 조사 후 최소로 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충분한 검토”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기명 시장은 “원인자 부담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며, 오염방지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염려 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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