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기업사랑협의회 실무위원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벤치마킹
울산 SK, 현대자동차, 울산상공회의소, 울산시청 방문

모든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은 기업과 상생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여수지역은 여수산단과 지역의 상생은 멀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지역과 기업의 상생의 대안은 무엇일까? 명확한 정답은 없다. 다만 지역과 기업이 한 곳의 목표를 두고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울산'의 경험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여수'를 찾아본다. <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①여수상의, 기업하기 좋은 도시 '울산'을 가다 ②여수, 울산시 기업 지원 행정 배워야…"행정 중심은 지역 경제 활성화" ③울산시, 지역과 기업의 상생은 어떻게? ④여수시, 지역과 여수산단의 상생 어떻게?

▲여수상공회의소 '기업사람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19일 울산 SK 이노베이션을 찾아 지역과 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여수상공회의소)
▲여수상공회의소 '기업사람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19일 울산 SK 이노베이션을 찾아 지역과 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여수상공회의소)

여수상공회의소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울산’을 방문하고 벤치마킹에 나섰다.

여수상의 ‘기업사랑협의회’ 실무위원 17명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울산시 주요 기업인 SK이노이션과 현대자동차를 직접 방문했다. 기업사랑협의회는 여수지역 기업과 시민사회단체, 여수시 등으로 구성되어 있 다. 이번 방문은 울산지역 산업 현황 청취와 지역과 기업의 상생을 위한 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준비됐다. 

특히 울산 SK는 여수산단과 비슷한 산업 구조로 최초 울산시에 사회 공헌사업으로 대공원을 기증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기업이다. SK의 사회공헌의 특징은 선제적 공헌 사업이 눈에 띄었다. 평상시 지역과 함께하는 사업 외에도 대표적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급여에서 일정액을 거둬 ”1% 행복나눔기금“을 조성해 매년 울산시에 기증하고 있다.

행복나눔 기금은 2017년 노사간 합의를 통해 구성원의 기본금 1% 기부금과 회사의 매칭그랜트 후원으로 조성된다. 이 기금은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들과의 관계는 갑,을 관계가 아닌 상생 관계의 모토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자동차 울산공장도 인원 3만3000명이 넘는 임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대형 사업장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 메카답게 대규모를 자랑한다. 현대 문화 센터의 경우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고 정주영 회장의 일대기와 현대자동차의 역사가 기록돼어 있는 등 다양한 예술, 문화 정책을 펴고 있다. 방문을 요청하는 방문객은 직접 자동차 공정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 '기업사람협의회' 실무위원들이 울산 SK 공장 전체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
▲여수상공회의소 '기업사람협의회' 실무위원들이 울산 SK 공장 전체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

현대 자동차의 가장 큰 사회공헌은 자동차 공장 내에 개설된 도로를 울산시에 기증한 것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호를 딴 '아산로'로 현대자동차가 지난 94년 12월 총사업비 336억원 가운데 설계비 326억원을 들여 96년 말 완공해 울산시에 기부 채납했다. 울산 북구 명촌동과 동구 염포동 간 길이 4490m, 폭 25m의 해안로가 개설된 후 울산 도심과 동구 간의 거리와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등 만성적인 교통체증이 해소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울산을 발판으로 우리나라 조선및 자동차 산업 등을 세계 수준으로 성장시킨 분"이라며 "그 분의 공로를 오래도록 기리고, 울산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이 해안로를 아산로로 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준열 여수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울산시는 규모는 다르지만 여수산단과 비슷한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지역과 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한 고민으로 꾸준한 선진지 견학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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