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일출 장소로 유명한 여수예슬랜드 마이다스의 손.(사진=여수예슬랜드)
▲전국적인 일출 장소로 유명한 여수예슬랜드 마이다스의 손.(사진=여수예슬랜드)

 

▲전남 여수 금오도 일출.(사진=김종호 기자)<br>

사랑하는 여수시민 여러분.

희망차게 시작한 계묘년(癸卯年)도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2023년 한 해, 여수예술랜드와 뉴스탑전남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동안 성원과 질책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여수예술랜드는 전국적인 핫플레이스 등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뉴스탑전남 역시 지역 언론으로서 사명감과 소신으로 걸어왔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과정에서 부족함으로 질책과 비판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것 또한 시민과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이라고 새기고 있습니다.

올 한 해는 코로나 19와 관광객 감소로 인한 여수 지역경제가 경고음을 울렸지만 그래도 다행히 한해를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여수관광은 더욱 험난한 파고와 마주해야 할 시련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한 지역 경제 또한 그 어느 해보다 혹독한 현실을 마주할 것입니다.

여수 경제는 수산업과 여수산단, 그리고 관광입니다. 수산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입니다. 여수산단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경제를 떠받치던 수출이 줄면서 초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리스크 1위로 '중국 경제 저성장 국면 진입'을 꼽았습니다. 여기에 여수 관광 역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곧 빙하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2024년에는 자연과 개발의 공존과 상생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여수 금오도 개발 현장.(사진=김종호 기자)<br>
▲2024년 자연과 개발 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공존과 상생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여수 금오도 개발 현장.(사진=김종호 기자)

2012년 여수셰계박람회 성공적 개최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여수 관광은 콘텐츠 부족으로 인한 관광객 감소가 심각합니다. 2019년 관광객 1300만명을 정점으로 2023년 현재 900만명으로 감소했습니다. 관광의 계절인 여름 휴가철 방문율도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즐기고, 느끼고 감상하는 콘텐츠 부족입니다.

기존의 콘텐츠로는 액티브 함과 SNS를 중시하는 MZ 층과 여유로움과 쉼을 찾는 중장년층, 그리고 아이들을 동반한 젊은 가족 층을 끌어당길 수 있는 콘텐츠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아이들과 장애인, 노인층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감성과 세심함이 묻어나는 관광 정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사회의 담론 과정도 중요합니다. 그동안 경도개발 등 대형 관광 개발 사업이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로 무산되거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결과는 여수가 처해 있는 현실이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지역사회가 환경과 관광 개발을 두고 원칙적인 담론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수시 관광 정책도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타 지자체의 경우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유치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무조건적인 민간 투자 외면 여론이 타 지역 대형 민간 투자사들이 여수를 외면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관광 정책은 좋은 아이디어와 행정이 뒷받침 해주면 자금은 따라오는 것은 관광산업입니다. 모든 콘텐츠는 최초와 최고가 우선이 돼야만 경쟁력이 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그렇다고 모든 개발 행위가 환경 훼손으로 치부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관광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로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기운으로 새로운 여수를 만드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수예술랜드와 뉴스탑전남은 내년 역시 지역과 공존과 상생이라는 화두를 실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여수예술랜드와 뉴스탑전남 사랑해주신 시민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2023년 12월 31일

                                                                                                        김현철 여수예술랜드 대표

                                                                                                        임대식 뉴스탑전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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