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회장, 자신 지지표 분산시켜 다른 후보자 지지 후 탈락?
이 회장 지지세 분석하면 20표 못미치는 상황 예상치 못해
당선권 50표 이상, 20위 48표

▲이용규 여수상공회의소 회장.<br>
▲이용규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전남 여수상공회의소가 23일 실시한 의원 후보 투표결과  출마가 예상됐던 현 이용규 회장이 득표수 미달로 탈락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여수상공회의소는 제25대 회장 선출을 앞두고  43명 의원 후보자 선출을 진행한 결과 43명의 의원 후보자가 최종 선출됐다.

하지만 당초 출마가 기정 사실화 됐던 여수상의 현 회장인 이용규 퍼시픽기계기술(주) 대표가 지역업체에 배정된 19명안에 들지 못하고 탈락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용규 회장의 득표수 미달 탈락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여겨진다. 특히 차기 회장 출마가 기정 사실인 상황에서 평균 득표수에 훨씬 미치지 못한 득표 결과는 뜻밖의 결과로 비춰진다.

이 회장 지지 조직 구조상 의원 후보자에 선출되지 못한 결과는 다른 원인이 있었던것이 아닌가 분석되고 있다.

본지 취재와 지역상공인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회장은 출마 당시부터 다른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장 출마 당시 '단임'을 약속했고, 상공회의소가 여수산단 중심이 아닌 지역상공인들이 중심이 되야 한다는 입장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양한 직업군의 젊은 인물들이 상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여수상공회의소 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br>
▲23일 여수상공회의소 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

그러나 이번 회장 선거도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의 개입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지역상공인들을 위해 본인 스스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업체 의원 후보자 선거 결과를 보면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실제 이날 의원 후보에 나선 인물은 모두 27명으로 유효표 1109표 중 이 회장이 얻은 것은 20표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최종 의원 당선권은 최소 50표 이상을 얻어야 당선이 가능했다. 결과도 최고 60표에서 51표까지 19명이 정해졌다. 20위가 48표로 이 회장의 득표수는 여기에 한참 미치지 못한 결과다.

이 회장 자신의 지지표를 다른 우호적인 후보자에게 분산시키고 자신은 탈락하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 진영의 다른 후보자들이 50표 이상을 획득하지 못해 다수 의원이 선출되지 못하면 회장 선거 결과는 불보듯 뻔한 결과를 예상한 것.

이런 상황을 두고 자신의 지지표를 분산시켜 1석이 아닌 많은 의석수를 가질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 다른 인물이 회장 출마에 나설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용규 회장 측 관계자들은 "우리도 결과를 보고 무척 당황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 회장이 출마 당시 약속한 것과 후배들과 새로운 인물이 여수상의가 지역상공인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런 구도를 만들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규 회장의 의원 탈락이 오는 28일 회장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는 가운데 어떤 인물이 나설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용규 회장은 현재까지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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