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김창주 후보 사퇴로 단독 출마, 의원들 추대
선거 과정 갈등과 여수산단과 지역상공인들 대립 구도 등 숙제 풀어야

▲여수상공회의소 제25대 신임 회장에 한문선 보임 그룹 회장이 당선됐다.(사진=유승완 대학생 인턴 기자)<br>
▲여수상공회의소 제25대 신임 회장에 한문선 보임 그룹 회장이 당선됐다.(사진=유승완 대학생 인턴 기자)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제25대 신임 회장에 한문선 보임 그룹 회장이 당선됐다.

여수상공회의소는 28일 여수상의 1층 챔버홀에서 제25대 상의 의원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5대 1차 임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한문선 보임 그룹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회장 후보는 김창주 ㈜휴엔 대표이사와 한 회장 등 두 후보가 출마했으나, 김 후보가 중도 사퇴하면서 한 후보가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여수상공회의소 제25대 한문선 신임 회장이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br>
▲여수상공회의소 제25대 한문선 신임 회장이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날 선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회의 시작과 함께 장갑종 금호석유화학 공장장은 이용규 현 회장의 의사 진행 자격을 두고 이의 제기에 나섰다.

장 공장장은 "회장을 선출하는 의원 총회 의사 진행을 회장이 진행하는 것이 맞냐"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용규 회장은 "여수상의 규정에 관해서 공부를 좀 하시라"라며 "규정상 회장이 회의를 주관하게 되어 있다"라고 반박했다.

다시 회의 진행되자 이번에는 일부 의원의 선거 규정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이번에 장 공장장이 나서 반박하는 등 긴장감이 돌았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이용규 회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를 중단했다. 회의가 다시 진행된 후 후보 추천이 진행되자 김창주 대표와 한문선 회장이 후보자로 추천됐다.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김창주 후보는 선거 규정의 위법성을 제기하며 법적 해소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선거 결과 누가 당선되더라도 법적 논란이 야기될 수 있으니 모두가 인정할 방안 마련을 위해 선거일을 늦추고 대안 마련하자"라고 제안했다.

이어 다시 정회가 선포되고 긴급 집행부가 모여 논의했으나 회장 선출을 위한 의원 총회로 회장을 먼저 선출하자는 의견으로 다시 회의가 진행됐다.

결국 김 후보가 사퇴한 후 한문선 후보가 단독 출마로 의원들의 추대로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출석 의원 43명 중 3명이 퇴장했으며, 40명 가운데 1명이 기권했다. 총 39명의 의원이 동의했다.

김현철 여수예술랜드 대표는 법적인 하자가 있는 상태로 선거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기권했다.

김 대표는 "여수상의가 제24대에 이어 또다시 법적인 논란 예상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지 않은 상태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합의 추대에 반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문선 신임 회장은 "우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 마련을 고민하겠다"며 "회원사와 잘 협의해 상의를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과정에서 여수산단 특정 기업 임원이 협력업체를 상대로 선거에 직접 개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문선 신임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심각하게 빚어진 갈등과 여수산단 일부 공장장들과 지역상공인들간의 대립 구도 등 해결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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