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환경련 5일, 현장에서 규탄 기자회견
관련 6개 기업들 수수방관, 대체녹지서 침출수 그대로 유출

▲5일 여수환경운동연합은 대체녹지 1구간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산단 6개 기업 측에 중금속 발암물질로 오염된 대체녹지 복원을 촉구했다.(사진=김종호 기자)<br>
▲5일 여수환경운동연합은 대체녹지 1구간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산단 6개 기업 측에 중금속 발암물질로 오염된 대체녹지 복원을 촉구했다.(사진=김종호 기자)

여수국가산단 기업들이 공장부지 증설을 위해 조성한 대체녹지가 중금속 발암물질에 오염된 토양으로 조성된 사실이 밝혀졌으나 해당 기업들이 수수방관하고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5일 여수환경운동연합은 대체녹지 1구간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산단 6개 기업 측에 중금속 발암물질로 오염된 대체녹지 복원을 촉구했다.

여수환경련은 "지난해 7월 10일경 중랑천에 적갈색 물이 흐른다는 민원으로 대체녹지 1구간이 오염된 토양으로 조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이 사건을 책임질 당사자인 해당 기업들은 여수시의 정밀조사 명령에도 대외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기업인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GS칼텍스, 여천NCC, 대림케미칼, KPX생명과학 측에 장마 전에 복원할 것과 투명한 복원을 위해 민관합동대책기구를 구성할 것 등을 요구했다.

여수환경련은 "2023년 7월 10일경, 중랑천에 적갈색 물이 흐른다는 민원을 발단으로 대체녹지 1구간이 오염된 토양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라며 "공장부지 증설을 위해 산단 내 녹지를 파헤치고 녹지 비율을 맞추기 위한 꼼수인 대체녹지가 그나마도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으로 조성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 전했다.

특히 여수환경련은 지난해부터 총 4회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나 방수포는 그대로였고, 침출수는 여전히 유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침출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가동되던 펌프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3년 긴 장마로 인해 드러난 대체녹지의 오염된 토양이 계속 방치된다면 올 장마는 어떻게 보낼 것인지 우려스럽다"라며 "많은 비로 인한 침출수는 중방천을 거쳐 광양만까지 유입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가오는 장마로 인해 사태가 더 악화하기 전에 토양오염 복원을 포함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조속히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여수환경련은 여수시를 향해서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련은 "여수시는 원인 제공자인 기업의 답변을 기다리고만 있지 말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대체녹지는 국가산단에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한 방패로서 여수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조속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문제가 된 여수산단 대체녹지대 1구간은 지난 2019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20년 12월 준공을 마쳤다. 2021년 3월 여수시로 시설물 인계가 이뤄진 뒤 지난해 2월 토지소유권 이전과 함께 시에 기부채납이 완료됐다.

▲여수산단 대체녹지 1구간 조성에 관여한 입주기업은 롯데케미칼, 여천NCC, GS칼텍스, DL케미칼(구 대림산업), 한화솔루션, 그린생명과학(구 KPX)) 등 모두 6개사다.<br>
▲여수산단 대체녹지 1구간 조성에 관여한 입주기업은 롯데케미칼, 여천NCC, GS칼텍스, DL케미칼(구 대림산업), 한화솔루션, 그린생명과학(구 KPX)) 등 모두 6개사다.

여수산단 대체녹지 1구간 조성에 관여한 입주기업은 롯데케미칼, 여천NCC, GS칼텍스, DL케미칼(구 대림산업), 한화솔루션, 그린생명과학(구 KPX)) 등 모두 6개사다.

여수시는 대체녹지조성지 1구간에 대해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소와 불소 등 발암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조사 결과 4m 깊이의 심토층에서 비소가 리터당 최대 108.99㎎, 불소는 최대 1,105㎎이 검출됐다. 공원 부지의 법적 기준치를 보면 비소는 리터당 25㎎, 불소는 400㎎으로, 비소는 4배, 불소는 3배가량 초과했다.

대체녹지 조성에 쓰인 토사는 착공 시기부터 준공까지 21개월 동안 시행사들이 공장 증설을 위해 확보한 화치동, 월하동, 주삼동, 평여동 등 6곳의 녹지해제 임야에서 유입됐다.

김종호 기자 정은지 기자 newstop21@dbltv.com

▲여수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여수산단 기업들을 규탄하고 힜다.&nbsp;<br>
▲여수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여수산단 기업들을 규탄하고 힜다. 
▲여수환경련은 지난해부터 총 4회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나 방수포는 그대로였고, 침출수는 여전히 유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침출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가동되던 펌프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br>
▲여수환경련은 지난해부터 총 4회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나 방수포는 그대로였고, 침출수는 여전히 유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침출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가동되던 펌프도 작동하지 않고 있다.
▲여수산단 대체녹지 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수수방관으로 일관하면서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이에따라 환경운동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범시민대책위 구성 등을 통해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산단 대체녹지 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수수방관으로 일관하면서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 이에따라 환경운동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범시민대책위 구성 등을 통해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