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주관, 히든 챔피언 선정 표창 받아
체육학과 출신, 건강한 정신으로 항상 긍정적 마인드
위험한 근무 환경에도 직접 출퇴근 차량 운전, 회사 위한 무한 노력

여수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힘은 노동자들의 강한 허리에서 나온다. 각 분야에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회사와 함께 삶을 꾸려 가는 이들이 있다. 자신의 손에 회사의 운명과 직원들의 미래가 놓여있다는 신념으로 현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김명진 과장이 현장에서 유조선 제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
▲김명진 과장이 현장에서 유조선 제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

"조선소라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회사 동료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는 제가 조금 더 솔선수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유)대영중공업 김명진 과장(42). '쿵쾅'거리는 망치 소리를 뒤로하고 푸른 작업복을 입고 마주한 그의 환한 얼굴이 좋았다. 웃음기와 수줍어 보이는 모습에 성격도 보인다. 깨끗하고 정갈한 사무실 밖에선 대형 유조선 건조가 한창이었다. 대영중공업은 지난 2011년 출범했다.

유조선 등 선박 제조와 건조, 수리를 전문으로 2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에 15개 협력업체 100여 명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 돌산과 국동 지역에서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당시 도심권에 있는 관계로 잦은 민원은 고질적인 경영 위험에 잡혔었다. 남의 셋방살이에서 현재 현장으로 오기까지 전 사원들의 피와 땀의 결과다. 그중 김명진 과장의 역할을 빼놓수 없다.

▲김명진 과장은 현장과 출퇴근 차량을 직접 운행하고 있다.<br>
▲김명진 과장은 현장과 출퇴근 차량을 직접 운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4월에 입사해 약 7년간 생산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여수 출신으로 초등학교 5, 6학년 두 아들을 두고 13년 차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원래 김 과장은 대학 시절 체육을 전공했다. 덕분에 건강한 정신과 바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현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작업 현장은 기업 특성상 언제나 위험과 안전이 공존하는 곳이다.

자칫 대형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한 작업환경에 놓여 있다. 여기저기서 용접 불꽃과 무거운 철판을 옮기는 과정은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작업환경이다. 하지만 김 과장의 긍정적인 성격은 긴장감이 흐르는 작업 환경 속에 신경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환경을 녹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명진 과장은 "조선소 작업환경은 늘 안전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안전이 제일 우선으로 항상 긴장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긴장감에 놓여 있는 굳어져 있는 현장 분위기 바꾸기 위해 현장 작업자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과장의 회사를 위한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생산부로 현장 업무를 하면서도 회사 출퇴근 차량을 직접 운행한다. 남보다 먼저, 남이 하기 힘든 일들을 찾아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회사의 소중한 인적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소 작업 환경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안전이 최우선으로 자리잡고 있다.<br>
▲조선소 작업 환경은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안전이 최우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사회에 봉사는 덤이다. 자신의 봉사 단체를 통해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역과 소통하고 회사를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과장은 "현재 위치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는 것이 제일 우선이다. 위험 요소가 많은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라며 "현재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면 내가 원하는 위치에 오르지 않겠냐"고 나름 포부를 말한다.

용접 불꽃이 튀고 시끄러운 망치 소리가 울리는 현장에서 마주한 김 과장은 여전히 환한 얼굴이다. 그의 얼굴에 대영중공업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

▲김명진 과장은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여수 중소기업 히든 챔피언에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br>
▲김명진 과장은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여수 중소기업 히든 챔피언에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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