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2월 8일까지…90여점 전시
오는 31일 오후2시 작가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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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익 작가의 개인전 ‘물꽃바다’가 1월 15일부터 2월 8일까지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열린다.

장 작가는 근현대 호남 화단의 좌장이라 불리우는 남농 허건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붓을 잡기 시작했으며, 동양화적 기법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여수지역의 대표적인 중견작가다.

군대에서 훈련 도중 지뢰를 밟아 한 쪽 눈과 한 쪽 다리를 잃은 장 작가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나 그가 주로 화폭에 담아내는 것은 꽃과 나무, 그리고 풀과 바람이다.

장 작가는 “꽃은 피워보지 못한 내 젊음을 형상화한 것”이라면서 “꽃 그림을 반복적으로 그리면서 절망 속에 갇혀 있던 내 마음도 서서히 치유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작가의 작품은 시대별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초기 8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 이전의 작품들은 강렬한 오방색의 색채와 토속적인 소재를 사용하며 표현행위 그 자체를 중시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에서는 소재의 윤곽선을 굵고 두터운 모양의 검정색으로 명확하게 표현함으로써 더욱 강렬한 인상을 느낄 수 있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일대기에 걸친 다양한 작품들의 비교를 통해 장 작가의 작품세계의 변천과정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장 작가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표현한 야생화 작품 등을 통해 시련과 좌절의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잊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울마루 이승필 관장은 “올해 예울마루의 첫 기획전시는 지역 중견 작가의 개인전으로 문을 열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작가전을 연례적으로 개최해 지역 미술계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오후 2시~3시30분 예울마루 2전시실에서 ‘장창익 작가와의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

한편 예울마루는 올해 카이스트와 함께하는 과학+예술전(로봇은 진화한다), 예울마루 개관3주년 기념 조각전(내 마음속의 상상정원), 여름방학 특별전(Living with POP), 남해안 신진작가 발굴전까지 다채로운 전시들을 통해 연중 지역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 관람안내
전시기간▶ 2015년 1월 15일 ~ 2월 8일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 매주 목요일 오후 8시까지 야간전시)
도슨트설명▶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단체 관람시 별도 문의)
전시문의▶ 061-808-7080
입장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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