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들 12일 입장문 발표
“수당‧기간,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여수시의회, 강 의원 징계 촉구

민선 8기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 당선자의 인수위원과 자문위원. (사진=인수위 제공)
민선 8기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 당선자의 인수위원과 자문위원. (사진=인수위 제공)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이 민선 8기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해 비판한 것을 두고 인수위원들이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며 공개 사죄와 시의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 참여자 일동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인수위원들의 명예를 악의적으로 훼손한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은 즉각 공개 사죄해야 한다"며 "시의회는 허위로 가득 찬 발언으로 시민의 명예를 훼손한 시의원을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11일 제22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인수위 구성과 수당 과다, 활동기간 등 인수위 운영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특히 회의 수당의 경우 8975만 원을 지급한 여수시와는 달리 순천시는 2000만 원, 광양시‧목포시가 각각 3000만 원을 지출했다며 수당 지급을 문제 삼았다.

인수위원들은 “민선 8기 정기명 여수시장직 인수위 위원 일동은 강재헌 의원의 허구와 악의에 가득 찬 발언과 태도에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공인인 시의원이 의정 단상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한 부분은 엄중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원은 인수위원들을 ‘시민 혈세를 빼먹기 위해 매일 나들이하듯이 출근’하며, ‘자기 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하고, ‘염불보다 잿밥에 눈먼’ 사람들로 매도하며 심각하게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또 “강 의원은 법과 조례에 근거한 정당한 인수위 활동을 타 지역 인수위 활동 기간 등과 단순 비교하며, 인수위가 수당을 챙기기 위해 편법과 꼼수로 일관한 것으로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민선8기 정기명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사진=여수시 제공)
▲민선8기 정기명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사진=여수시 제공)

이들은 “주말 포함 36일 동안 나와서 일한 사람이 죄인가? 단언해서 발언한 ‘주말에 나와서 남몰래 들쳐볼 내용’이 무엇이며 ‘차 마시며 적당히 시간 때우기 호구지책’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해명과 증거 제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인수위원들은 “(언론보도로)인수위원들이 지역사회에서 혈세를 빼먹은 도둑이 돼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인수위가 혈세를 빼돌리기 위해 만들어진 집단으로 매도돼 전국적 망신을 사게 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인수위의 수당과 활동기간은 법과 조례 규정대로 적법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인수위원들은 “대학교수, 시민사회단체 대표, 직능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위원들이 하루 4시간 이상 심의 토의하면서, 분과회의 전체회의 등을 개최했다"며 "하지만 전체회의는 안 하고 분과별 회의만 하는 편법을 사용해 수당을 챙기는 얄팍함이 의심된다는 허위사실로 매도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인수위는 열심히 공약을 다듬고 정책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을 밝히며 보고서에 수록된 정책사항에 대한 검증이나 토론은 언제라도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건강한 정책토론이 아닌 이런 식의 일방적 트집 잡기, 물어뜯기 식 발언은 여수시의회 전체 의정활동의 수준을 폄하시키며 지역사회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수위원들은 ”즉각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죄가 없다면 자신들의 피해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법적조치를 단행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여수시의회는 의원 품위와 의회 명예를 훼손한 시의원을 즉각 징계할 것"을 촉구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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