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고현면 주민들, 대사-염해 구간 국도 지정 해지 반발
여수시 주민들, 계획노선 남해 쪽으로 과도해 설명회 파행
여수-남해 주민들 앞다퉈 지역 개발 주장

▲지난 15일 여수-남해 해저터널 주민 설명회가 주빈 반발로 파행을 빚었다. 주민들이 반발하며 설명회 자리를 빠져나가 빈자리로 채워졌다.사진=김종호 기자)<br>
▲지난 15일 여수-남해 해저터널 주민 설명회가 주빈 반발로 파행을 빚었다. 주민들이 반발하며 설명회 자리를 빠져나가 빈자리로 채워졌다.사진=김종호 기자)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이 여수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남해군 주민들이 국도 연결 노선을 두고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오늘 12월 착공을 앞둔 해저터널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사업 시행사인 국토교통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여수시 신덕 주민을 중심으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계획노선을 두고 주민 반발로 파행됐다.

이런 가운데 남해군 고현면 주민들이 대사에서 염해 구간이 국도 지정이 해지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반발하고 있다.

해저터널 개통을 대비해 남해군 고현면 대사(국도 19호선)에서 서면 염해까지 약 10km 구간이 국도 77호선으로 지정돼 있다.

그런데 최근 국도 77호선 및 해저터널 관련 현안 간담회에서 남해군 서면 남상 방향인 고현면 대사에서 염해 구간이 국도 지정이 해지되고, 남해군 서면 서상에서 남해읍 남변사거리 구간이 국도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현재 해저터널 남해군 접속구간이 양방향(서면 남상과 서상)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확정됐고, 남상은 진입로이고 서상은 본선 개념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간담회 의견을 종합하면 현재 군도 6호선인 서면 서상~남해읍 남변사거리가 국도로 지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렇게 되면 기존 국도 77호선으로 지정된 대사~염해 구간이 지방도로 격하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해저터널 연결 국도 노선이 기존 국도 지정과 반대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알려지자 서면 북부지역과 고현면 주민들은 지방도로 격하시키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는 태도다.

서면 연해, 중현 등 북부지역 주민들은 “해저터널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제라도 우리 지역에 희망이 생기나 싶었는데, 지정된 국도마저도 격하시키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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