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
여수시, 이목 초교 폐교부지 제공
이목 마을 천혜의 경관과 풍광 뛰어나 폐교 활용해야
주민들 "마을 한가운데 폐교에 악취 발생, 주민 협의 무시"
인근 용창 분교는 실내놀이터 단장, 이목 초교는 하수처리시설

▲여수시와 롯데건설이 추진 중인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민간투자사업 중 화양면 이목리 구간을 마을 폐교에 설치공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사진=유승완 대학생 인턴기자)<br>
▲여수시와 롯데건설이 추진 중인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민간투자사업 중 화양면 이목리 구간을 마을 폐교에 설치공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사진=유승완 대학생 인턴기자)

전남 여수시와 롯데건설이 추진 중인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민간투자사업 중 화양면 이목리 구간을 마을 폐교에 설치공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설치공사가 진행 중인 이목초등학교는 마을 한가운데에 있고, 주민 소득사업으로 활용돼야 할 폐교가 특정 사업으로 활용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는 지난 2017년 2월 롯데건설이 여수시에 제안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부터 진행된 사업은 총공사비 1,109억 5,300만 원을 들여 5공구 23개소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오는 2025년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설치한다. 배수설비는 4,105세대다. 이 중 2공구인 화양면 지역은 이목리를 포함한 세포, 여산, 옥적, 용주리 등 5개 마을로 하루 390톤을 처리한다.

▲여수시 회양면 이목초등학교 폐교부지에 공공하수처리시설 터파기 공사가 진행중이다.(사진=유승완 대학생 인턴기자)<br>
▲여수시 회양면 이목초등학교 폐교부지에 공공하수처리시설 터파기 공사가 진행중이다.(사진=유승완 대학생 인턴기자)

이목리의 경우 설치공사 다른 지역과 달리 이목초등학교 폐교부지로 마을 한가운데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폐교는 하수처리시설을 위한 지하 터파기 공사 중으로 장비와 차들이 무분별하게 드나들어 공사 현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하지만 폐교를 중심으로 저녁노을 등 마을 주변 경관이 뛰어나 활용도가 뛰어난 곳으로 평가되고 있어 주민 소득사업 활용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폐교부지를 이용한 공사로 짧은 관로를 이용해 해안으로 배출할 수 있어 시공업체 비용이 절감될 수 있는 여건이다.

특히 하수처리시설 공사 과정에서 전체 주민이 아닌 일부 마을 대표들과 협의를 끝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등 갖가지 설들이 난무한 실정이다.

애초 여수시와 발주처(여수푸른물)는 지난 2021년 3월경 사전 주민협의를 했지만, 마을기업협동조합 측의 농촌체험장 활용방안 제시로 협의가 결렬되자 인근 구미 마을에 부지를 검토했으나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러나 여수시는 2022년 7월 폐교부지의 농촌체험장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임대 계약을 취소하고 처리장부지로 선정해 추진했다.

폐교 부지는 여수시가 지난 2005년 여수교육지원청으로부터 매입한 공유재산으로 그동안 마을기업협동조합이 임대해 버섯 사업을 진행해오다 지난해 말 임대 기간이 끝난 상태다.

▲롯데건설이 민간투자서업으로 진행중인 여수시 소규모 공공<br>하수시설 추진 현황.<br>
▲롯데건설이 민간투자서업으로 진행중인 여수시 소규모 공공
하수시설 추진 현황.

마을 주민들은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할 폐교에 악취가 나는 하수처리처리장을 세우는 것이 타당하냐는 입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마을에서 보는 저녁노을과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답다"며 "마을 중심에 있는 폐교를 활용해 마을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당시 대부분 주민이 협의를 통해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단할 경우 비용이 청구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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