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주민과 동문 등 200여명 결사 반대 집회 가져
주민들 "삶의 터전인 바다 오염되고, 폐교 활용 나서야"
주민 동의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 항의

 

 

▲주민들이 20일 세찬 비가 내린 가운데 이목초등학교 앞에서 폐교 부지에 롯데건설이 추진중인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 공사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br>
▲주민들이 20일 세찬 비가 내린 가운데 이목초등학교 앞에서 폐교 부지에 롯데건설이 추진중인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 공사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
▲이날 주민 100여명이 머리에 하얀 두건을 쓰고 공사 결사 반대를 외쳤다. 대부분 나이드신 어르신들이다.
▲이날 주민 100여명이 머리에 하얀 두건을 쓰고 공사 결사 반대를 외쳤다. 대부분 나이드신 어르신들이다.

롯데건설이 추진 중인 여수시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이 화양면 이목초등학교 폐교 내에 공사 중인 가운데 주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20일 비가 세차게 내린 가운데 주민 200여 명은 이목초교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폐교에 하수처리시설 설치는 결산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주민들과 학교 졸업생들이 모여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공사 추진 반대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폐교 부지 내에 추진했던 공사는 일시 중단된 상태로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진통이 예상된다….

여수시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는 지난 2017년 2월 롯데건설이 여수시에 민간투자 방식으로 제안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부터 총공사비 1109억 5300만 원을 들여 5공구 23개소의 공공하수처리시설을 오는 2025년 6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중 2공구인 화양면 지역은 이목리를 포함한 세포, 여산, 옥적, 용주리 등 5개 마을로 하루 390톤을 처리한다.

문제가 되는 이목리의 경우 설치공사 다른 지역과 달리 초등학교 폐교부지로 마을 한가운데에 들어설 예정으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여수 화양면 이목 구미, 신기, 서연 마을 주민들이 비가오는 가운데 공사 추진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br>
▲여수 화양면 이목 구미, 신기, 서연 마을 주민들이 비가오는 가운데 공사 추진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마을 주민과 이목초교 동문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nbsp;
▲마을 주민과 이목초교 동문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폐교와 인근 바다는 약 2m 정도 거리로 하수처리시설에서 처리된 정화수는 곧바로 인근 바다로 방류될 계획으로 바다가 오염될 공산이 높은 상황이다. 더구나 청정지역인 인근 바다는 주민들의 생존 터전으로 풍부한 해산물로 유명하다.

주민들은 "주민 동의도 받지 않고 폐교에 하수처리시설을 추진하는 것이 옳은 행정이냐"며 "주민의 터전인 바다 오염될 것이 뻔한데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폐교를 주민들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용방안을 마련해야지 하수처리시설 공사를 하는 것은 주민들은 무시하는 것"이라며 "주변 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운 마을 학교에는 절대 공사는 절대 하지 못하고 만약 공사를 진행 하면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주민이 제공한 이목초등학교에서 바라본 주변 경관 모습>

▲이목초등학교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br>
▲이목초등학교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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