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현호…여수를 바꾸자 <2> ‘안전도시 여수’ 구축
⓶ 교통사고 줄이기 위한 지역사회 공동 노력 필요

주철현 여수시장은 시민 공모를 거쳐 민선 6기 시정구호를 ‘아름다운 여수, 행복한 시민’으로 결정했다. 비전은 ‘국제 해양 관광의 중심, 여수’, 시정지표는 ‘함께하는 소통시정, 활력 있는 지역경제, 수준 높은 교육복지, 앞서가는 해양관광, 걱정 없는 안전사회’로 정했다.

‘아름다운 여수’는 외형적 개발의지를, ‘행복한 시민’은 내부적 지향목표를 담고 있다. 민선 6기는 무엇보다 ‘시민의 뜻이 곧 정책이 되는 시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름다운 여수, 행복한 시민’이 되기 위한 관건은 주 시장이 2년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박람회 사후활용, 일자리 부족, 지역 경제 활성화, 교육·의료 복지 개선 등 산적해 있는 지역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여수시는 1998년 3여 통합 당시 32만9409명에서 2010년 29만3488명, 2013년 29만1366명, 2014년 6월말 현재 29만0768명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과거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에서 ‘사람이 떠나가는 도시’가 된 것이다. 이에 민선 6기 주철현호는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로 여수를 바꿔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동부매일>은 민선 6기 주철현호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해본다.

▲ 교통사고로 파손된 승용차. (사진=여수경찰서)

지난달 16일 순천과 여수를 잇는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인 소라면 대포터널 안에서 13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해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6월 10일에는 신기동 한 도로에서 대형트럭과 1t트럭, 그랜저 차량이 연속으로 충돌하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날 9일에는 공화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빈 상가를 들이 받아 일가족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같은 날 신월로에서는 덤프트럭과 소타나 택시가 충돌해 택시 운전자 등 2명이 크게 다쳤다.

특히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수시로 펼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여수경찰이 지난 23일과 24일 새벽 5시부터 아침 8시까지 여수산단 주 진입로인 주삼동 일대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여수산단 공장으로 출근하는 근로자 등 16명을 적발했다.

이 중 6명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콜농도 0.1% 이상이었으며 나머지 10명은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5% 이상이 측정됐다. 문제는 안전사고 위험이 늘 상존하는 산단에서 근로자들이 술이 덜 깬 채 출근을 해 일을 한다는데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음주 상태(0.061%, 면허정지)에서 주차돼 있는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은 뒤 도주한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렇듯 교통사고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주변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불행으로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부주의로 일어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여수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262건으로, 45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1854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에는 총 1394건에 사망 49명, 부상 2252명, 2011년에는 총 1203건에 사망 43명, 1863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유형별로 보면 45명 가운데 횡단 중 11명, 차량끼리 충돌 12명, 차량 단독 9명, 차도통행 2명, 기타 이유로 11명이 숨졌는데 33건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었다. 이어 신호위반 5명, 과속 3명, 중앙선 침범 1명,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1명,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1명, 진로변경 위반 1명으로 조사됐다. 여수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전남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법규위반별로는 지난해 전체 1262건 중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724건, 신호위반 132건,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113건, 중앙선 침범 81건, 안전거리 미확보 79건,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49건, 운전자법규위반 24건, 진로변경 위반 35건, 직진 및 우회전차의 통행방행 18건 등으로 나타났다.

▲ 교통사고로 파손된 승용차. (사진=여수경찰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1262건 중 208건을 차지했다. 이중 3명이 사망했으며, 367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2년에는 1394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음주교통사고는 230건으로 사망 5명, 부상자는 472명으로 조사됐다. 2011년에는 총 1203건의 교통사고 중 음주교통사고는 186건으로 사망 6명, 부상자는 338명이었다.

지난해 교통사고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4세 이하 6건에 부상자 6명, 15~20세 45건에 사망 2명에 부상자 83명, 21-30세 172건에 사망 9명 부상자 268명, 31~40세 228명건에 사망 4명 부상자 319명, 41~50세 337건에 사망 18명 부상자 489명, 51~60세 276건에 사망 7명 428명, 61~64세 69건에 부상자 108명, 65~70세 62건에 사망 4명 부상자 72명, 71세 이상 31건에 사망 1명 부상자 39명, 불명 36건에 부상자 4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14세 이하 어린이와 61세 이상 노인의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2011년과 2012년에 비해 줄었다. 14세 이하 어린이 경우 부상자가 2011년 144명(사망 2명), 2012년 부상 178명으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부상 6명으로 크게 줄었다. 61세 이상 노인의 경우 2011년 238명(사망 19), 2012년 307명(사망 27), 지난해 219명(사망 5)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과 노인의 교통사고는 보행권과 관련이 많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지자체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도심 도로나 학교 주변 등을 걸어보면 여전히 보행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곳이 수두룩하다.

교통사고 원인은 난폭운전, 신호위반, 운전 중 흡연, 라디오 조작, 졸음운전으로 인한 전방주시 태만, 핸들 과대조작, 차내 잡담이나 장난으로 인한 사고, 운전미숙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DMB 등의 보급으로 안전운전 불이행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이 무단횡단 사고예방이나 주요 교통사고 발생 지역에 현수막과 분리대를 설치하는 등 교통안전 캠페인에 나서고 있지만 운전자와 보행자가 먼저 교통관련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이런 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에 운전자의 잘못된 운전습관을 개선하고, 보행자의 무단횡단 금지 등이 급선무라고 지적이 많다.

민선 6기 주철현 여수시장은 차보다 사람을 더 중시하는 교통정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수시가 중심이 돼 경찰과 교육청, 시민사회단체, 언론이 머리를 맞대 범시민 교통사고를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할 필요도 있다.

하인리히 법칙을 적용하면 1번의 대형사고 전에는 29번의 작은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을 하고, 그 작은 사고가 날 뻔한 경험 전에는 300번의 사고 징후를 보인다. 1번의 대형사고는 300번간 반복된 부주의와 실수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통사고 줄이기 최우선 정책은 예방이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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