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인프라가 열악한 전남에 대형 아웃렛 매장 입점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LF네트웍스(구 LG패션)는 7월 31일 전남도·광양시와 대형 패션 아웃렛 조기 착공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LF네트웍스는 (주)LF(구 LG패션)의 비상장계열사이다. 투자비 1000억원을 들여 광양시 덕례지구 9만여㎡에 250개 점포와 영화관, 예식장 등이 들어서는 대형 아웃렛 매장이다. 광양시는 9월부터 12월까지 토지보상 협의를 진행하고,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해 2016년 1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양시는 아웃렛이 개장되면 순천, 여수, 고흥 등 인근 지역을 아우르면서 120만명 규모의 관광객과 고객층이 형성돼 평일 8천명, 공휴일 3만명 등 연간 5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관내 식당, 전통시장, 관광활성화 등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가 유발되고 직간접 일자리 1천여개가 창출되고, 지역민들에게는 고품질 문화공간 제공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전국 아울렛 매장 입지 현황을 볼 때 경남 서부나 전남 동부, 전북 남부 등을 아우르는 국내 주요 아울렛이 없는 만큼 필연적으로 입점이 예상되고 선점 효과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국 등지에서 크루즈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을 머물게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웃렛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신세계도 지난 3월 23일 전남도·나주시와 나주 혁신도시에 호남 최대 규모의 아웃렛을 건립하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최근 신세계사이먼사의 강명구 대표가 이낙연 도지사와 강인규 나주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입지가 결정되는 대로 투자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비는 1100억원 규모다. 롯데가 순천 선월지구에 타진했던 아웃렛 입점계획은 진척이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 지역 상권의 반발이 변수로 남아 있다. 업체와 아웃렛을 유치하는 지자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 고용창출, 관광산업 발전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홍보하면서도 아웃렛이 지역 경제에 미칠 구체적인 파급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는 등 뭉뚱그리기 식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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