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여수시의 사립 외국어고등학교 설립이 충분한 지역사회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시가 뒤늦게 명문고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을 발주키로 한 것에 대해 거꾸로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타당성 연구 용역을 통해 학생 정원이나 학교 시설 규모, 사례 분석, 건립비용, 설립·운영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하게 된다. 함께 그동안 추진해온 사립 외고 외에 자율형사립고와 농어촌 거점고 등 여수 교육 여건에 맞는 명문고 유형을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시는 5월말경이나 6월초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추후 시민공청회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용역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적의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가장 기본적인 연구인데 특정 대상(여도중을 사립 외고로 전환)을 확정한 후 용역을 발주한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용역은 물론 공청회가 이를 합리화하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주철현 시장이 이미 여도중학교를 없애고 이를 사립 외고로 전환한다고 기정사실화한 상태에서 실시한 용역이 신뢰성과 공정성, 타당성이 결여된다면 명문고 설립의 정당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용역은 여도중학교 사립 외고 전환이 타당한 것으로 결론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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