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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웰빙으로 돈의 흐름이 쏠렸지만 지금은 힐링이 경제의 대세인 듯합니다. 힐링은 방송뿐만 아니라, 출판과 관광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공공분야에서도 ‘힐링행정’을 들고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힐링은 ‘치유하다’라는 뜻의 힐(heal)을 동명사화 한 단어입니다. 이 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한 방송사의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통용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겠지요.우리를 한 번 되돌아보겠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신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살아가면서도 힘들다는 말도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이렇게 크고 작은 상처를 받고 살지만 내색도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 그래서 우리의 영혼에도 굳은살이 박여서 상처를 받고도 상처를 안 받는 것처럼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누구라고
지난 내부칼럼
동부매일
2013.01.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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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서울로 직행하는 버스는 고속버스이지만, 여수에서 서울에 바로 이웃해 있는 분당으로 가는 버스는 순천에 들러서 다시 많은 손님을 태우고 가기 때문에 가는 길은 다 같은 고속도로이면서도 명칭은 시외버스이다. 순천은 벌교, 보성, 고흥, 광양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사통오달의 교통중심지이어서 열차나 버스 대합실에는 언제나 승객이 붐빈다. 그래서 나는 시골 사람들과 버스에 동승해서 한나절을 뭉개다보니 이런저런, 정겹고 재미있는 차내 풍경을 많이 구경한다. 그래서 나는 KTX나 고속버스보다 시외버스가 더 마음에 든다.추석이나 설날이 가까워 오면 요즘에는 자식들이 시골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교통 혼잡을 피해 부모가 거꾸로 상경하는 역귀성으로 형태가 더러 바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 우리 내
외부칼럼
동부매일
2013.01.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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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 할 말이 참 많다. 할 말이 많다는 것은 불만이 많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5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될 때도 그랬다. 국민들은 그냥 이명박이니까 찍고, 한나라당이니까 찍었다. 그의 머리에 들어있는, 사람을 향한 철학이 무엇인지 우리는 확인하지 못했다.철학이 없는 그 결과가 결국 지역간의 갈등, 이념간의 갈등, 계층간의 갈등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서로를 보듬어 주는 모습보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악을 쓰는 모습에 더 익숙한 모습으로 오늘을 살고 있다.5년이 지난 지금이라고 다를까. 후보간에 TV토론을 해도 서로 밋밋한 얘기만 오고갔다. 깊이 있는 토론이 아닌, 교과서적인 대답만 오고갔다. 그러한 토론을 하면서 우리보고 무엇을 판단하라는 얘긴가. 솔직히 우리는 박근혜의 철학이 무엇인지
지난 내부칼럼
동부매일
2012.12.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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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무딘 입맛을 돋우려고 방금 어시장에 가서 정어리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냄비 속의 고춧가루 양념이 잘 배어든 정어리 한 마리를 통째로 집어 상추에 싸서 무지막지한 폼으로 입안에 몰아넣어 버걱버걱 씹다가 문득 텔레비전의 ‘동물의 세계’ 한 장면이 떠올라 나는 얼른 숟가락을 놓고 기도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이시여, 저를 사람이 가야 할 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집 아래 내려다보이는 바다는 하루 두 차례씩이나 그 많은 친구들과 함께 떼를 지어 몰려왔다 나갔다 하니 심심찮을 것 같은데, 뒷산은 앉은자리에서 몇 세월을 묵묵히 바다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심심하면 나하고 장기나 한 판 하자고 했더니 내 걱정은 말고, 할일이 없으면 집에 가서 이나 읽다가 재미없으면 낮잠이나 자라고 했
외부칼럼
동부매일
2012.11.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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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봅니다. 흰 머리카락이 난데없이 늘었습니다. 마음은 아직 청년인데, 몸은 어느새 쉰 줄에 들어섰습니다.어느 시인이 그랬던가요. 오십대 문턱에 들어서면 기다리는 인연이 많지 않다고. 기다리는 인연이 많지 않으니, 지금 내게 와 있는 인연들을 조심스럽게 다루라고.11월이 가을과 겨울이 가만히 겹치는 달이라면, 쉰 줄에 들어선 나이는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을 동시에 가늠하게 되는 그런 나이입니다. 지금까지 18,560 여일을 살았네요. 적지 않은 날입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살아온 18,560일을 생각해 봅니다.어렸을 때는 무엇을 했고, 커서는 뭘 했고, 결혼을 해서는 뭐했고, 이렇게 되짚어보니 18,560일의 기억이 1시간이라는 작은 생각 그릇에 오롯이 담기네요. 18,560일 동안 만났던 무수
지난 내부칼럼
pawg3000
2012.11.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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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환경포럼·워터저널·경상북도 등이 공동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울릉도환경세미나 & 독도생태탐방’을 전국에서 26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17일~19일,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다.평상시 이야기와 사진으로만 듣고 보던 울릉도와 독도의 생태를 탐방한다니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이다. 그 다음 9번째가 우리시 돌산도이다. 10대 섬은 제주도, 거제도, 진도, 강화도, 남해도, 안면도, 완도, 울릉도, 돌산도, 거금도 순이다.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3시간 30분 만에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는데 주변의 이국적인 풍경이 나를 압도했다. “야, 경관이 멋지구나!”세미나와 함께 육로생태탐방은 독도박물관, 독도전망대, 봉래폭포, 내수전 일출전망대, 촛대암
외부칼럼
동부매일
2012.11.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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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물든 가을 산의 정취는 여름내 무더위에 지친 심신을 가뿐하게 회복시켜 준다. 하지만 들뜬 마음에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산을 찾았다가는 예기치 안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가을철 안전하게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요령을 알아본다. 가을철에는 해 지는 시간이 급격히 빨라지므로 너무 늦게 하산하지 않도록 하고 가장 주의할 점은 평지와 산 속의 기온·기후가 많이 차이난다는 점이다.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할 때는 특히 체온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낮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땀 흡수가 잘되는 소재의 옷을 입고 통풍이 잘되고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가벼운 외투를 준비, 기온이 낮아지는 하산 때 한기를 느끼지 않도록 한다. 평소 등산이나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
외부칼럼
동부매일
2012.11.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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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수가 조금 어수선합니다. 76억원의 공무원 비리 때문입니다. 그래서, 박람회를 끝내고 나서 희망에 부풀어야 할 도시가 지금은 그렇지를 못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럼에도 어지러운 이 도시에 구심점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우리 공무원들에게 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이렇게 모두가 힘들어 할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우리 공무원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가 공무원에 의해서 비롯된 사건이니 공무원들이 결자해지 하는 마음으로 풀어야 할 것입니다.어제 어느 공무원을 만났더니 요즘 얼굴 들고 다니기도 힘들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 심정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힘을 내야 할 것입니다. 왜냐면 공무원들에게 주어진 역할이 그 어느 집단보다도 크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사
지난 내부칼럼
박완규
2012.11.09 11:07